롯데그룹 압수수색, 호텔롯데 공모가도 하향조정

롯데그룹이 수십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비자금

이번 압수수색은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핵심 임원 자택을 포함해 모두 17곳이라고 하는데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과 신동빈 회장의 평창동 자택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주요 임원들을 출국금지 조치까지 취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의 강도가 심상치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롯데는 MB 정부 시절 엄청난 현금보유액을 바탕으로 제2롯데월드 인허가를 비롯한, 맥주 사업 진출 등 거침없는 M&A를 통해 롯데의 사세를 엄청나게 확장했죠. 이후 한국 롯데의 매출액도 수직상승해서 한국 롯데의 매출액이 일본 롯데 매출액의 규모보다 10배 이상으로 커져 버렸습니다. 자연스레 롯데가 일본기업이냐, 한국기업이냐 논란도 끊이질 않았고, 작년에는 장남 신동주 회장과 차남 신동빈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 일가의 치부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소공동 롯데호텔

더불어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국부 유출’ 논란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롯데는 “한국에서 번 돈은 모두 한국에 재투자되며, 일본에는 한 푼도 송금하지 않는다”며 한국 기업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롯데 전체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발생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국의 롯데호텔을 통해 한국 롯데를 소유하는 지배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습니다. 게다가 롯데는 현재 대한민국 10대 대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일본을 본사로 하는 기업이죠.

이처럼 롯데의 한국 내 이미지가 악화되면서 기업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논란도 함께 불거졌는데요. 2015년 기준으로 자산 규모는 재계 5위지만 연봉은 10대 그룹 중 가장 낮다고 합니다. 평균 근속 연수도 롯데그룹 계열사 14곳이 평균 7.6년으로 30대 그룹 평균 근속연수인 11.2년보다 훨씬 짧습니다.

호텔롯데 상장 연기

특히 롯데호텔은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고 6월 말에 유가증권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 검찰 수사로 상장 일정을 7월로 늦추고 공모가도 10% 하향 조정한다고 하는데요. 롯데호텔의 기업공개로 공모주 청약을 기다리고 계신 투자자들은 정말 허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관련글: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주 청약방법과 투자가치)

롯데의 신격호 회장이 1940년대 일본에서 장사하며 회사를 일으켜 세우고 1967년에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롯데의 이미지는 ‘재일교포 애국기업’의 이미지가 강했다고 합니다. 어쩌다 롯데의 이미지가 이렇게 추락했는지 안타깝네요. 차분한 마음으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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