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계좌이동제, 늘어나는 소비자 혜택

그동안 주거래 은행을 바꾸기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동이체 출금항목들을 변경하기가 너무 번거로웠기 때문이었는데요. 기존에는 거래은행을 바꾸려면 자동이체를 해지하고 새로운 은행에 직접 신청해야 했습니다.

은행계좌
편리한 계좌이동제 실시

하지만 작년 10월 30일에 자동이체 통합관리서비스인 페이인포(www.payinfo.or.kr)가 오픈하면서 소비자들의 금융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죠. 작년 10월 시행 한달만에 28만명이 페이인포 사이트에서 자동이체 변경과 해지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하니,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페이인포 서비스가 오픈했을 때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는 없었고 휴대폰 요금, 보험사와 카드회사의 자동이체 변경 서비스만 가능했었습니다.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확대되어 오는 2월 26일부터는 자동송금 항목의 조회·해지·변경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고, 각 은행 창구에서도 계좌이동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6월부터는 학원비, 아파트 관리비, 렌탈비 등의 변경도 가능해집니다. (단, 초·중·고등학교의 교육비는 불가능)

자동납부와 자동송금
자동납부와 자동송금

주의할 점으로는 페이인포 사이트에서 계좌이동을 신청할 경우 신청 후 완료까지 5영업일이 걸리기 때문에 변경할 출금 계좌에서 돈을 다 빼놓고 날짜 계산을 잘못하면 5영업일 이전에 기존 계좌에서 출금되어 연체나 미납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대출받고 있는 경우는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요. 은행에서 1달에서 3달마다 약정한 우대조건을 지키는지 확인을 하므로 약정에 따라 자칫 우대금리 적용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신용대출의 경우 거래실적이나 이용 기간에 따라 대출한도를 높여주는 서비스를 하므로 한도가 낮아질 수도 있고, 은행에서 쌓아놓은 등급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변경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자동이체 변경서비스
자동이체 변경서비스

그 동안 저같은 일반 서민들에게는 시중은행의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었는데요. 이번 계좌이동제 서비스와 더불어 3월부터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인해 은행 간의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에 많은 혜택이 기대되는 만큼 이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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