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금의 투자 가치와 투자 방법

지난달에 아이를 위해 미아방지 금목걸이를 샀습니다.

구매의 첫 번째 이유는 아이가 한창 호기심이 가득할 시기라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저 멀리 사라진다는 점이고, 두 번째 이유는 은 목걸이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서 목에 걸어줄 수가 없다는 점,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금값이 몇 년 전보다 많이 내려갔다는 점이었습니다.

금 목걸이

요즘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으로 가득합니다. 국제유가는 바닥을 모르고 하락 중이고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까지, 시장 상황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금, 미국의 장기 국채, 엔화 등의 안전 자산으로 투자가 몰리게 되죠.

일반적으로 달러와 금 가격은 반비례 관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실물자산인 금의 가격은 올라가고 달러가 강세면 금에서 달러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금값은 약세가 되는 것이죠.

지난해 12월 미국은 7년 만에 금리를 0.25% 올려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2016년에 금리를 4차례 추가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분명 금 투자에는 좋지 않은 신호라고 볼 수 있지만, 유럽과 중국의 통화가치 절하와 특히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한 현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중국을 필두로 불안한 세계 증시, 저유가의 충격과 중동의 어수선한 정세를 생각해 볼 때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금 시세 변동
금 시세 하락 폭

2011년 금 가격의 고점 대비 현재 약 35%가량 하락한 점도 매력적이죠. (국제 금 시세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약 40%)

실제로 요즘 국제 금값이 급등을 거듭해서 올해 들어서만 약 13% 급등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금 투자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금 투자 방법에는 크게 실물 투자와 펀드 투자가 있습니다.

실물 투자는 ▲골드바 구매와 ▲골드뱅킹, ▲KRX 금 거래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펀드 투자는 △주식형, △파생형, △재간접형 투자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물투자

첫 번째는 골드바 등의 실물을 직접 매입하는 것으로 매매차익에 세금이 매겨지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수익성이 좋습니다. 금이라는 게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만큼 환금성도 뛰어나죠.

다만, 순도나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제품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제조사의 마크, 무게, 검수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순도 99.99% 또는 999.9‰의 포나인골드를, 가능하면 공인된 한국조폐공사와 은행·증권사 등을 통해 사는 게 안전합니다. 매매 시에는 10%의 부가가치세와 약 6%의 수수료 등이 제반 비용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환금성을 고려한다면 큰 덩어리로 사는 것보다는 소량으로 나눠 사는 게 좋겠죠.

두번째, 골드뱅킹의 경우에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금통장은 매수와 매도시 1%의 수수료가 있고, 통장을 현금화 할때 예금액의 1.5%의 수수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은 통장이지만 예금이자는 없습니다. 다만, 기존에 골드뱅킹 매매차익에는15.4%의 배당소득세가 있었는데요. 이는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2016년도 말에 나왔고,  기재부의 유권해석과 국세청의 최종 확정으로 2017년 3월 현재 은행의 골드뱅킹 수익은 비과세로 결정되었습니다. 기존 고객은 배당소득세 환급을 소급 적용할 예정이고, 환급 방법은 곧 결정될 예정입니다.

세 번째는 한국거래소(KRX·Korea Exchange) 금시장을 통한 계좌거래입니다. KRX 금시장은 금 거래 양성화와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2014년 3월 문을 열었는데요. 매매단위는 1g으로 개인 투자자가 소액으로 투자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내매매 시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거래 시 증권사에 내는 위탁수수료도 0.2 ~ 0.4%로 골드뱅킹 대비 저렴합니다.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고, 인출 시 10%의 부가세가 있으나 1kg부터 인출이 가능하므로 저는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약 4천500만 원. ^^;)

거래 방법은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증권사에는 금 선물이나 ETF 같은 상품도 있으므로 혼동해서 잘못 사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금 투자
다양한 금 투자 방법

펀드 투자

펀드 투자로는 금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금선물에 투자하는 ‘파생형’, 금 관련 ETF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식형 상품의 경우 금 가격보다 관련 기업의 주가에 의해 수익률이 좌우됩니다.

파생형 펀드는 금선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서 금선물 투자에 필요한 증거금을 제외한 금액은 채권이나 예금에 투자하므로 실제 금 가격과 펀드 수익률 간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금값에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형은 소액으로 실시간 거래나 상품의 종류가 다양해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제반 비용이 저렴하며 유동성이 높아 환매가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금 ETF는 배당소득세 15.4% 부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운용수수료도 1% 이상 부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상품임을 알아두어야 하겠습니다.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서 금을 화폐로 처음 사용한 이후 지금까지도 금은 절대적 화폐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보유외환 3,700억 달러 중 1.2%가량(4조 원)을 금(104톤)으로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우리나라 보유량의 80배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세이프 헤이븐(Safe Haven)이라고 불리는 금 같은 안전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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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 개별 사례에 대한 답변은 제가 드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세금관련 사항은 국세청의 통합상담서비스인 세미래 콜센터(☎ 126)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