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사장이 비상장주식의 장외거래를 통해 1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 논란이 되었죠. 그리고 최근에는 유사 투자자문 회사를 설립해 유료 회원들에 비상장 주식을 비싸게 사게 한 청담동 주식부자 사건도 있었습니다. 청담동 주식부자의 경우에는 고가의 자동차나 집 등을 인증해 전형적인 폰지사기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 두 사건은 비상장주식 거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비상장주식이란?
일반적으로 코스피나 코스닥은 정규주식시장(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한국거래소에 상장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요건이 필요합니다.
코스피의 경우에는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100만주 이상의 규모를 충족해야 하고, 일반주주 700명 이상에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등의 빡빡한 경영성과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게다가 회사 설립 후 3년이 지나고 계속 영업활동이 있어야 하고요. 코스닥의 경우에는 코스피보다는 상장요건이 덜 까다롭지만, 기준시가총액 90억원 이상, 자기자본금은 기업의 종류에 따라 10억원에서 30억원까지 필요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정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정규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못한 회사들은 정규시장 밖에서 주식거래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시장 밖에서 거래한다고 해서 비상장 주식을 장외 주식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비상장 주식은 개인과 개인과의 사적인 거래로 진행이 되다 보니, 결제 불이행이나 허수 주문, 부당이득 취득과 같은 문제 등이 생기기 쉬운데요. 금융투자협회에서 공식화된 장외시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4년에 KOTC라는 비상장 주식거래 시장을 만들었습니다.
KOTC는 장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시장이라고 합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가기관은 아니지만, 자산운용사나 증권사들이 낸 회비로 운영하기 때문에 업계를 대표하는 곳으로 봐도 무방하겠죠. KOTC에 상장된 종목은 HTS나 MTS로 불리는 모바일거래를 통해 가능한 장점도 있지만, 아직은 사설 사이트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비상장 주식을 왜 거래하는가?
아직 정규시장에 상장이 되지 않았다면 그만큼 회사의 주식에 대한 잠재력이 있다는 건데요. 정규시장에 상장되면 기업들의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증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싼 가격에 잠재력이 높은 주식을 살 수 있다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주 투자의 경우 대박 기업의 주식은 경쟁이 치열해서 돈이 있어도 원하는 만큼 주식을 사기가 어려운데, 상장 이전에 장외주식을 산다면 원하는 수량을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했겠죠. 물론 진 검사장이 구입한 넥슨 주식은 장외 거래에서도 일반인은 살 수가 없었다고 하지만요.
비상장 주식의 거래 시 유의점
정규시장 내에서 거래하는 코스피나 코스닥 등의 상장기업은 매 분기 재무정보나 경영에 관한 사항을 반드시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업의 정보를 얻기가 수월하지만, 비상장기업은 이러한 의무사항이 없기 때문에 정보가 불투명합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기업의 정보분석을 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청담동 주식부자도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서 사기를 벌였고요.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주식이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요. 그 큰 규모에 비해서 정보가 상당히 불투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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