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흑자 87.1억달러로 계속되는 불황형 흑자 진행중
세계 경제는 긴 불황의 터널에서 언제쯤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역시 세계 불황의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7월달에도 53개월 연속 수출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수입감소가 더 큰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를 보면, 7월 경상수지 흑자 87.1억달러를 기록했는데요. 흑자라고는 하니 물론 적자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서 생긴 흑자라는 점에서는 많이 아쉽습니다.
흑자의 규모도 지난 4월 33억7천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월간 흑자 규모가 가장 컸던 6월의 120억6천만 달러에 비하면 겨우 7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 걱정이네요. 올 상반기 세계무역액이 6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고 하니, 세계 7위의 수출규모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단단히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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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감소 품목을 보면 디스플레이패널과 승용차·부품과 석유제품의 감소 폭이 컸는데요. 서비스수지 적자와 여행수지 적자가 컸던 것이 특히 눈에 띄네요.
여행수지 적자는 해외여행을 그만큼 많이 나갔다는 것이겠죠. 적자액 6월의 7억 4천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해서 12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한편, 직접 투자는 내국인 해외 투자가 22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 투자는 12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아무래도 해외보다 국내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투자자들의 심중이 보여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비록 7월 경상수지 흑자 87.1억달러를 기록했지만 그다지 달갑지 않은 기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