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겨우 0.4% 상승에 그쳤다고 합니다. 이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16개월 만에 최저치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오름세가 둔화한 이유 중 하나가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인하 조치한 데 따른 결과라고 합니다. 정부에서 담배값을 인상하고, 전기요금을 내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소비자물가 상승을 위해서일까요? 무시무시한 디플레이션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정부의 깊은 속뜻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물가를 견인하기 이전에 국민의 삶의 질과 소득 증대에도 신경을 써야 할 터인데..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0%대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소비자물가 16개월 만에 최저치라는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추세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저성장의 늪에 너무 빨리 그리고 깊게 빨려들어 가는 게 아닌지 걱정이네요.
그런데 소비자물가는 16개월 만에 최저의 상승 폭을 기록할 정도인데, 왜 소비자로서 체감하는 물가는 높기만 할까요?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 같은 달 대비 0.6% 각각 하락했다고 하는데요. 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는 많이 올랐더군요. 8월의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8% 오르고 국산 쇠고기, 배추, 풋고추, 마늘 등은 상당히 올랐으니까요.

사실 소비자물가 16개월 만에 최저임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밀접하게 느끼는 생활물가는 크게 오른다는 사실이 더욱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이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추석을 앞두고 서민이 몸소 체감하는 물가는 또 한바탕 널뛰기를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