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는 영국이 EU를 탈퇴하고 안으로는 혹독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요즘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서민들의 지갑은 더욱 팍팍해지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 주목해보지 않을 수 없는 이유죠.
그나마 조금 희망적인 뉴스가 나왔는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이 1.7% 상승했다고 합니다. 과연 이 자료가 우리나라 경제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요?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5월 산업생산 1.7% 상승은 지난해 2월 기록한 1.9% 증가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지독한 침체를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생산이 늘어난 부분은 광공업(2.5%), 건설업(2.9%), 공공행정(10.6%) 등 전 부분에 걸쳐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광공업의 경우에는 2개월 연속 감소에 따른 반등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5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보다 1.5%포인트 늘어난 72.8%를 기록했고, 제조업의 재고와 출하도 각각 0.3%, 1.0% 증가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서비스업의 생산은 전체적으로 0.1%의 소폭 증가에 그쳐 아쉬움이 남습니다.
1920년대 미국을 덮쳤던 경제 대공황도 결국 소비가 생산을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것처럼 생산이 아무리 늘더라도 중요한 것은 소비인데요.
소비는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5월 소매판매는 의료 등 준내구재(1.2%), 승용차 등 내구재(1.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1%)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0.6% 증가했다고 합니다.
소비 증가의 원인을 살펴보면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상반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의 정책적인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 정책 모두 나중의 소비 여력을 먼저 끌어다 쓰는 일시적인 효과라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5월 산업생산이 1.7% 상승했다는 것은 물론 고무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초입 단계이고 브렉시트 역시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수와 고용, 수출 모두에 그리 밝지 않은 전망을 나타낸다는 점은 추후 내수 회복 기미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소비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지 않도록 국가가 추경예산의 집행 등 정책적인 대책을 착실히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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