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본드와 BIS 자기자본비율

산업은행이 5월중에 7천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올해 2월에 유럽의 최대은행인 도이치뱅크가 발행한 코코본드가 문제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코코본드의 위험성은 2008년도 리먼브러더스의 사태에 비견할 만큼 유럽 금융시스템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후 도이치뱅크는 코코본드를 발행하지 않고 우리나라도 코코본드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위축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말랑말랑해 보이는 이름을 가진 코코본드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

BIS 자기자본비율(BIS Capital ratio)

BIS자기자본비율은 BIS(국제결제은행)의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자기자본 측정과 기준에 관한 국제적 합의’에 의한 개념으로 은행의 리스크 증대에 대처하기 위한 자기자본비율 규제에 관한 국제적 통일기준을 의미합니다.

BIS 자기자본비율 계산 방법

(기본자본 + 보완자본 – 공제항목)/위험가중자산×100

  • 기본자본: 영구적 자본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
  • 보완자본: 회계상 자기자본은 아니지만 일정한 조건 하에서 자기자본을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감독당국들이 재량으로 자기자본으로 인정하는 재평가적립금 등으로 기본자본의 100% 이내에서만 인정
  • 공제항목: 자기자본 규제 목적상 자본적 성격이 없다고 판단된 자산항목들(영업권, 연결조정차계정, 이연법인세차 등)로 성격에 따라 기본자본 또는 보완자본에서 공제

현실에의 적용

일반적으로 은행은 고객들이 예금한 돈을(예금이자) 기업 등에 대출을 해서 이자(대출이자)를 받는 예대마진(대출이자-예금이자)이라는 기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은행이 높은 수익을 위해 위험도가 높은 곳에 대출해 주게 되면 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겠죠. 이걸 막기 위한 제도가 BIS 자기자본비율입니다.

주요 은행 BIS 비율 추이

은행의 건전성과 안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위험자산 대비 일정 비율의 자기자본입니다. 국제결제은행은 위험자산에 대해 최소 8%를 안정권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

코코본드란 은행이 발행한 채권의 한 종류로 조건부 전환가능 채권, 혹은 조건부 자본증권이라고도 하는데요. 일반 채권과 다른 점은 평소에는 채권을 구매한 고객의 돈이지만, 위기가 닥치면 은행 돈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죠. 즉, 평상시에 코코본드의 보유자들은 은행에서 이자를 받는 채권자의 입장이지만,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부실금융기관으로 분류, 혹은 금융위기 등의 특정 사유가 발생하게 되면 자동으로 채권자에서 주주의 입장으로 전환됩니다. 그렇게 되면 은행은 원금과 이자를 안 갚아도 되는 거죠.

코코본드 가격

자기자본비율과 코코본드

코코본드는 특정 사유가 발생 시 주식으로 자동 전환되거나 원리금을 받지 못할 수 있는 후순위 채권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회계상 자본으로 처리합니다. 즉,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그리고 고위험 상품이므로 일반 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투자자로서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지만, 만기 때까지 아무 일이 없다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산업은행은 작년 12월에도 7천억원어치의 코코본드를 발행했는데 당시 발행금리는 연 2.76%로, 일반 선순위 산업금융채권보다 금리가 0.3~0.4% 포인트 높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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