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취준생을 비롯해 적은 소득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큰 청년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주택도시기금의 버팀목전세자금 같은 대출 상품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부조건이 조금씩 다른만큼 비교해서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하나 더 늘었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청년층 맞춤형 전월세 보증금 대출상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전·월세 보증금 지원, ▲ 월세자금 지원, ▲ 기존대출 대환상품입니다.
세 가지 상품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는 같습니다. 바로 소득 7천만원 이하의 19세~34세 청년가구라는 점 입니다. 청년을 위한 상품에 걸맞게 나이 제한이 있는데요. 만약 대출상품을 이용하다가 34세가 넘어가게 되면 1회에 한해 기존 계약의 연장이 가능합니다. 또한, 부부 중 1명만 34세 이하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34세 이하인 사람이 대출을 신청하면 됩니다.
그리고 신용등급이나 소득수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용등급은 10등급만 아니면 되고, 무소득자도 이용할 수 있으며 DSR은 심사하지 않는다고 하니까요.
그럼 본격적으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보증금대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
대출한도
전월세 보증금 지원의 경우에는 전세금의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대출한도가 최대 7천만원입니다. 청년가구의 평균 전세보증금이 6천만원 남짓으로, 이를 기준으로 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은 금액이 그리 넉넉해 보이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월세 보증금이 3억원 이하, 수도권은 5억원 이하여야 합니다. 이보다 더 비싼 고가의 전월세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만기 및 금리
만기는 전세계약기간에 따라 2년 또는 3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세계약이 중도에 해지되어 중도상환을 할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금리는 2.8% 내외라고 하는데요. 일반 전세보증 대출의 금리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월세자금 대출
대출한도
월세자금 대출의 경우에는 월간 50만원 한도로 2년간 총 1,2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특이할 점은, 이 금액이 대출이용자가 아니라 임대인에게 직접 지급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월세 대출의 경우 보증금 1억원 이하, 월세 70만원 이하인 계약에 대해서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반전세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보증금과 월세자금을 동시에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월세 한도가 600만원으로 월세대출만 받을 때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만기 및 금리
만기는 최대 8년간 거치한 후 3년이나 5년간 분할상환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청년들이 자리를 잡고 대출을 갚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상환기간 전에 먼저 대출을 갚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금리는 2.6% 내외로 전월세 보증금 대출보다는 약간 낮은 편입니다.
대환대출 지원
기존에 전세대출이나 월세대출을 고금리로 받고 있다면 기존대출 대환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전세는 금융권의 임차보증금 용도의 대출, 월세는 금융권 대출 중 월세로 사용된 금액이 대환대상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전월세계약서나 대출계약, 송금내역 등에 대한 증빙이 필요합니다.
대출한도는 전세자금 7천만원, 월세자금 1천200만원으로 위에서 설명드린 보증금대출, 월세대출과 같습니다. 금리도 전세자금 2.8%, 월세자금 2.6% 내외로 동일하고요.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5월 27일부터 시중 13개 은행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취급은행은 KB, 신한, 하나, 우리, NH, 기업, SH, 부산, 경남, 대구, 광주, 전북, 카카오뱅크로 카카오의 경우에만 2019년 3분기 중 출시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