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MI 지수와 미국 ISM 제조업지수, 한국 BSI지수

예전에 우리나라의 경기가 미국과 동조화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요즘은 단연 중국과 경제의 궤적을 함께 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중국의 경제 상황과 환율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이겠죠.

태극기 오성홍기

올해 초 중국 증시가 폭락을 거듭한 원인 중 하나가 PMI 지수라고 합니다. 중국은 지난 3월 발표분까지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조사한 PMI 지수가 7개월 연속 50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바로 이 PMI 지수가 경기둔화와 주가를 끌어내린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주목하는 경제지표인 PMI 지수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PMI는 Purchasing Managers’ Index의 약자로 구매자관리지수를 의미합니다.

이는 제조업 분야의 경기동향지수라고 할 수 있는데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달보다 신규주문과 생산, 수주잔량, 고용, 재고 등의 항목에 대해 호전·악화·불변인지 설문조사를 해서 측정합니다. 각 항목의 결과에 가중치를 부여해서 계산한 가중평균 종합지수죠.

중국 구매자관리지수
▲ 중국 구매자관리지수

PMI는 0~100 사이 수치로 나타내며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 50 미만일 경우에는 수축을 의미합니다. 60에 가까워지면 경기의 과열, 40에 가까워지면 불경기 심화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국가통계청과 중국의 미디어 그룹인 차이신(기존에는 HSBC가 발표)이 각각 조사해서 발표하고 있는데요. 보통 차이신이 발표하는 구매자관리지수가 더 낮게 발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차이신이 매월 말에 먼저 발표하는 차이신 PMI 잠정치 발표를 중단했는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ISM (공급관리자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제조업지수가 있는데요.

PMI와 비슷한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해서 미국 전역에 20개 업종 400개 이상의 회사를 대상으로 자료를 취합한다고 합니다. 1948년부터 발표해 왔으며 2002년부터 전미 구매관리자협회(NAPM)가 공급관리협회(ISM)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면서 NAPM 지수가 ISM 지수로 대체 되었지만 통상적으로 PMI 지수로 더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미국 내 이와 비슷한 지수로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가 있는데, 시카고 지역 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ISM 제조업 지수보다 하루 앞서 발표되고 ISM 지수의 방향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고 한다니 재미있네요.

미국의 1948-2012 PMI 지수
▲ 미국의 1948-2012 PMI 지수

지수 발표는 해당 월의 다음 달 첫 번째 영업일에 제조업지수, 두 번째 영업일에는 건설업지수 그리고 세 번째 영업일은 서비스업지수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한 나라의 경제 상황을 잘 반영하는 것 중 하나는 GDP인데요. 하지만 GDP는 분기에 한 번씩 발표되므로 매월 발표하는 PMI 지수에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PMI 지수는 실제 경기지표가 아닌 체감 경기 조사입니다. 하지만 분기별로 발표되는 GDP에 비해 상당한 선행성을 갖고 있어 신뢰도가 높고, 투자라는 게 미래에 대한 예측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체감지표만으로도 투자의 기준이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그밖에 우리나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 100을 기준으로 1부터 200 사이의 수치로 분기별 발표)를 사용하고, 일본은 단칸지수(1만여 개 기업 대상 설문조사로 분기별 발표)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만약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넘나들 수 있다면 나만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식은 죽 먹기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남들보다 빠른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데요.

남들이 모르는 정보도 좋지만 모두가 다 아는 정보를 놓치지 말고 함께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제스터디가 더욱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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