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0년 만기,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했다고 합니다. 뭐 국채 발행한 게 대수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역대 최저의 가산금리라는데 의의를 둘 수 있겠습니다.
외평채란?
외평채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행권을 가지고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고 보증하는 국채라고 하는데요. 투기적인 외화가 들어왔다 나가고, 이에 따라 환율변동이 불안해지면 필연적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죠.
이때, 정부는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자국의 환율을 안정시키게 됩니다. 그렇다면 국채를 발행할 때 금리를 얼만큼 줘야 할까요?
예를들어, 현재 미국 국채와 한국 국채의 금리가 동일하다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를 살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금리를 더 얹어주는 외평채 가산금리를 주게 되는데요. 만약, 외평채 가산금리가 없다면 그때는 우리나라와 미국과 투자처로써 대등하다는 말이 되겠죠.
이번 외평채의 성과
이번에 발행된 10억달러의 외평채 가산금리가 55bp(0.55%)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2009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무려 437.5bp였다고 하는군요.
또한, 이번 10억달러 외평채 발행에 투자자들의 주문 규모가 3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요가 있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우리나라와 신용등급이 비슷한 국가의 여타 채권과 비교해도 낮은수준이라고 하니, 재정경제부가 흥분할만 합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가산금리와 일본국제협력은행의 가산금리가 56bp)
오늘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고 합니다. 뭐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한데요. 그래도 글로벌 시장은 우리나라를 아직 괜찮게 보고있는 걸까요? 아니면, 전 세계가 극심한 침체 속에서 상대적으로 괜찮다는 걸까요? 이래저래 불안하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