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로 연금저축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연금저축이 그다지 각광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금저축 가입자는 전체 근로소득자의 32.1%인 556만명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근로자 3명 중 1명이 가입한 꼴인데요. 연금수령액 역시 평균 월 26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노후를 대비한다는 목적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새로운 연금저축 계약 건수는 전년보다 4.2%가 줄고, 해지는 무려 1.6%나 늘었다고 합니다. 경기가 부진한데 연금저축에 가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겠죠. 그리고 기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세제혜택이 변경된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이고요.
연금저축은 계약당 평균 약 1700만원의 적립금으로 총 규모는 118조원이라고 하는데요. 국민연금이나 퇴직, 개인연금 총액의 10분의 1을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계약당 납입금액은 223만원으로 연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인 400만원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이마저도 30% 가까이 있는 연간 납입금액 0원인 계약을 제외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연금저축 가입자도 적고 납입액과 수령액 역시 노후를 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데요. 무엇보다 소득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저축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