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가 망하면 가입자는 어떤 손해를 보게 될까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보험인데요. 보험회사가 파산시 그 위험은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알리안츠생명이 35억 원이라는 헐값에 중국의 안방보험에 매각되며 우리나라 금융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사실 그동안 대규모 적자로 인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알리안츠생명의 부실의 원인 중 하나로 2000년대 초반 금리가 지금과 같지 않았던 당시에 판매하던 고금리 상품의 적자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고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보험회사가 금리의 변동성에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보험회사가 망하면 가입자들의 피해는?
다행스럽게도 보험회사가 파산시 가입자들이 보험금을 못 받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생명보험회사도 손바뀜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보통 다른 보험회사가 모든 계약을 그대로 떠안기 때문에 매수하는 회사로 부담이 넘어가게 됩니다. 만약 인수할 회사가 없는 경우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계약이전을 통해서 다른 보험회사가 그대로 계약 내용을 승계한다고 합니다.
만약, 파산을 하게 되면 예금보험공사에서 5천만 원까지 보장을 하는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게 되는데요. 다만, 이 경우는 은행과 계산방식이 좀 다릅니다. 은행은 원금과 이자를 합해서 5천만 원까지 보장을 해주지만, 보험의 경우에는 그동안 낸 돈의 이자까지 계산해서 돌려주는 게 아니라 해약환급금을 기준으로 돌려준다고 합니다. 보통 해약환급금은 원금보다 많이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피해가 클 수 있습니다.
이번 인수의 결과로 헐값 매각의 충격보다 중국 금융업계의 국내 금융시장 진출이 더 신경 쓰이는데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국내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고 금융회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합리와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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