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가입할 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험설계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험상품이 워낙 긴 기간 동안 납입을 해야 하므로 중간에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죠. 그럴 경우에 보험을 해지할 수도 있지만, 보험계약대출(구 약관대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보험계약대출이란?
보험계약대출(Policy Loan)이란 보험계약의 해약환급금의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는 계약으로 과거에는 약관대출로 불렀습니다. 보험기간 중 사정변경으로 보험료 지급의 계속이 곤란하거나 일시적으로 금전이 필요한 경우, 보험계약해지 대신 보험계약 해지시 지급하여야 할 범위 내에서 보험계약자에게 대출을 함으로써 보험계약을 유지하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험계약자는 보험계약대출의 원리금을 언제든지 상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상환하지 않는다면 보험금, 해약환급금 등의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에 제지급금에서 상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미납으로 인하여 보험계약이 해지되는 경우 보험회사는 즉시 해약환급금과 보험계약대출 원리금을 상계할 수 있습니다.
약관대출의 장단점
보험계약대출은 보통 지금까지 납입한 금액의 80%선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약관대출의 이자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보험사에 따라, 금리 연동형인지 확정형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4%대에서 9%대까지 다양한데요. 2016년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인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고금리죠.
약관대출의 이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본인이 가입한 상품의 예정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하기 때문에 과거 고금리 상품에 가입했다면, 이율이 높을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보험사는 내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확실하게 가지고 있고, 주택을 담보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확실한데도 이율이 높은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특히, 약관대출의 대부분은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돈이 급하게 필요한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일 겁니다. 형편이 넉넉하면 보험을 중도해지를 해서 손해 볼 일도 없고, 고금리의 보험계약대출을 받지도 않겠죠.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고자 드는 게 바로 보험입니다. 보험을 드는 이유 중 하나는 미래의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현재의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전환하는 데 있는데요. 이렇게 미래를 대비하는 장기형 상품인 보험의 해지율이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보험상품은 오랫동안 불입하고 돈이 묶여있는 상품이다 보니, 신중하게 가입하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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