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영향, 우리나라도 무조건 따라갈까?

얼마 전 미국의 FOMC가 0.25%의 금리인상을 단행해 미국은 기준금리가 0.75~1.00%의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미 연준은 올해중으로 약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에 미국은 올해말까지 1.25~1.50%의 기준금리에 도달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1.25%니까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1300조가 넘는 가계부채를 걱정하고 최악의 경우에 금융기관 부채가 있는 우리나라의 10가구 중 3가구는 제대로 빚을 갚지 못하는 한계가구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기준금리를 올리고 가계대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높이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얘기죠.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가 같다면 우리나라보다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에 투자할 것이라는 생각은 일견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해외 투자라는 것이 다양한 상황의 예측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단순히 금리만으로 해외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갈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듭니다.

해외자산, 금리 때문에 한국에서 발을 뺄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전 세계가 혼란스럽습니다. 먼저 미국이 잘 살아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테러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일부 무슬림 국가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였고, 멕시코와의 국경에 밀입국을 방지하기 위한 장벽을 쌓아올리고 멕시코에 비용을 받아내겠다는 어마어마한 생각을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BHC 수정법안이 발효되어 상대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는 포석을 마련했습니다. 제2의 플라자 합의가 될 수도 있는 환율조작국 지정은 상대적으로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려 자국의 경제 활성화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우리나라는 지난해 환율 감시대상국에 포함되었고, 올해 상반기에 환율조작국 지정을 걱정하는 입장입니다.

즉, 이런 분위기에서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은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11원 60전 떨어진 1132원으로 달러 약세가 펼쳐졌었죠.

환차익, 환차손을 고려해보면

이렇게 원화강세, 달러약세가 펼쳐지면 환차익으로 인해 기준금리의 역전에 따른 외자 유출은 상계되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라고 가정할때 기준금리가 50원만 떨어져도 5%의 환차익이 발생하는게 맞나요? (제가 산수에 좀 약해서 ㅎㅎ) 그렇다면 기준금리의 역전을 상계하고도 남을 정도는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2005년 하반기부터 2007년 하반기까지 미국의 금리가 거의 1%포인트 더 높았던 적도 있었더군요. 당시에도 큰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은 못본 것 같은데…

한국 미국 금리차
2000년 이후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

물론 저도 경제에 대해 문외한에 가까운 비전공자이고,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외에 환율 변동 상황만 가정한 의견일 뿐이라서, 내용의 타당성을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 다만, 스스로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에 두서없이 끄적였다가 급하게 마무리 해봅니다. ㅎㅎㅎ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