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노후의료비를 얼마나 준비하고 계신가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의료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인지 알고 있어야 현재 자산의 배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겠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서는 행복수명지표를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국민의 노후 의료비에 대한 인식과 준비수준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진료비통계지표와 통계청의 2015년 생명표를 바탕으로 추산했다고 합니다.
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1인당 노후의료비가 평균 8100만원이라고 하는데요. 남성은 7030만원, 여성은 9090만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060만원 가량 의료비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여성의 긴 수명을 반영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연구 결과와 일반인들의 노후의료비 지출 예상액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이 예상한 노후 의료비의 평균 액수가 2538만원이었다고 합니다. 무려 3배가 넘는 차이가 납니다.
노후에 몸이 아픈 것도 서러운데, 소득이 적은 말년에 의료비 지출이 많은 부분은 당연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겁니다. 노후에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이 가계 경제에 큰 위협이 됨은 물론이고,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헬스푸어’가 늘어나지 않도록 개인은 노후 계획을 잘 세우고, 국가는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