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계란값 안정을 위해 미국산 달걀을 수입한다고 합니다. 다음 주 중에는 시중 마트에서 미국산 계란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 수입되는 미국산 달걀은 흰색으로 우리나라의 누런색 계란과는 한눈에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시중에 흰색 달걀도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 하얀색 계란은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선호도의 차이에 따른 결과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도 달걀 표면의 색상 중에서 흰색을 선호하는 국가, 황색을 선호하는 국가가 있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중동 쪽에서는 흰 계란을 많이 먹더라고요.
노랗거나 희거나, 맛과 영양은 동일하다고 하는데 저는 촌놈이라 그런지 하얀색 계란은 왠지 닭이 아니라 다른 조류의 알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ㅎㅎ
수입 달걀은 얼마?
이번에 수입되는 물량은 약 400톤, 600만개 정도 되는 물량으로 한 알에 약 300원 정도, 1판에 9천원 가량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AI로 인해 가금류의 폐사가 이어지고 공급이 줄어 달걀값의 소비자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한다는 점은 알겠는데, 산지에서 출하하는 가격은 AI이전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하던데요. 그렇다면 유통단계에서 중간마진이 크게 늘었다는것 아닌가요?
마치 국제유가가 오를 기미가 보이면 주유소 기름이 먼저 뛰고,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한참 있다 실제 기름값에 반영되는 것 같은 프로세스와 비슷해 보이네요.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에게 마진을 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조금 더 큰 그림을 봤으면 좋겠습니다.